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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서울지방경찰 광역수사대 김응희 경감(52)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박장호 경감(53) [사진제공 =경찰청] |
28일 경찰청은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해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준 두 경찰관의 공로를 인정해 경위에서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
노원 주부 살인사건은 지난 1998년 10월 전세 계약을 위해 집을 보러 왔던 오모씨(44)가 집주인 A씨를 성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김 경위는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으로 사건 수사팀의 막내였다. 그는 현장 근처 CCTV(폐쇄회로화면)를 분석하고 체액을 확보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DNA 분석이 어려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서울청 광수대에 발령난 김 경감은 지난 2013년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연장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6월 재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 125명을 압축해 결국 진범 오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은 지난 2001년 6월 괴한이 용인 전원주택에서 한 대학교수의 부인 B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박 경감 역시 당시 수사님의 막내였다. 최근 ‘태완이법’이 도입 돼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자 그는 당시 미제사건을 다시 끄집어냈다.
수사기록에서 용의자들 알리바이를 검토하던 박 경감은 처음 진술과 재조사 이후 진술이 어긋났던 인물들을 분석해 용의자를 2명으로 압축해 수사망을 좁혔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경찰청은 김 경위와 박 경위 외에도 15년 이상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한 공을 세운 경찰 5명에 대해서도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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