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금까지 한결같이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말해왔는데요.
하지만, 차은택 씨 변호인은 차 씨가 최 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하지만, 지금까지 최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청와대 전 비서실장 (지난 2일)
- "보고받은 일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차은택 씨 변호인은 차 씨가 최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6~7월쯤 최 씨가 차 씨에게 어디를 찾아가라고 말했는데 그곳이 김 전 실장의 공관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차은택 씨 변호인
- "김기춘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10분정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면담을 했다고 합니다."
차 씨는 이곳에서 김 종 전 문체부 차관과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함께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 씨가 최 씨와 함께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와 골프를 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 지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