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던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철회는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국정화 강행 입장을 밝힌 것인데,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치권과 학계의 거센 반발 속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던 이준식 사회부총리.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지난 25일)
- "(국정)교과서의 내용을 보고 판단하시게 하고 이 내용이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불과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 "국정교과서를 철회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고요…. (내년부터 국정교과서를 학교에 배포한다는 것은) 우리가 원칙적으로 지금 견지하고 있는 계획이고…."
현장검토본에 대한 현장 반응을 고려하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입장을 바꿔 철회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선 것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청와대와의 반목설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교육부의 입장을 전달했고, 청와대도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인했습니다.
교육부의 오락가락한 태도에 국정화 반대 단체들은 여론 '간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권 /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대표
- "(교육부의 입장이) 왔다갔다하는 것은 스스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정교과서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하는 것이…."
교육부는 예정대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23일까지 현장 적용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교과서 내용과 편향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