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국정교과서 공개 후 철회 여부 판단"

【 앵커멘트 】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가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야당 의원들은 반대 여론이 높은 국정교과서를 철회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오는 28일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뒤 현장에서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겁니다.

내년 3월부터 모든 중·고등학교에 새 교과서를 일괄 적용하겠다는 기존입장과 달라진 상황.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국정) 교과서의 내용을 보고 판단하시게 하고 이 내용이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

단일 교과서가 아닌 다른 방법도 찾아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국정교과서 공개는 하겠지만 단일 교과서 채택 여부는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가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