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농민들이 1천 대가 넘는 농기계 등을 동원해 상경길에 나섰는데요.
법원이 집회 현장에 트랙터와 화물차 진입을 금지하면서 농민들과 경찰은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깃발을 단 트랙터들이 시내를 달립니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에 시민들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이 상경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정각 / 강원 홍천군
- "콩을 내일모레 출하해야 하는데 친구에게 부탁하고 트랙터를 끌고 왔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길은 농기계와 화물차만 1천 대가 넘고, 내일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참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경찰의 금지 통고에 가로막혔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고속도로를 이용한 일부 농민들은 이곳 경기 죽전휴게소에서 서울행을 막는 경찰 병력과 오랜 시간 대치했습니다."
법원이 농민들의 집회를 허가했지만, 농기계와 트랙터의 진입은 금지하면서 혼란도 컸습니다.
(현장음)
- "아니 법원이 허가한 걸 왜 막느냐고."
- "드릴 말씀이 없다니까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은 위험이 시간적, 장소적으로 접근한 데서는 예방을 위해 차단할 수 있거든요."
안성나들목을 비롯해 곳곳에서 경찰과 농민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면서 농민들의 서울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박인학 기자, 김회종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