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지나가다보면 '찌그러진 차 복원'이라고 홍보하며 길가에서 차를 고치는 걸 볼 수 있을텐데요.
문제는 불법인데다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없이 그대로 배출한다는 건데, 서울시가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안양천 뚝방길.
노상 갓길에서 승용차 뒷면 도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외형복원'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걸린 승합차 안을 들여다보니 페인트와 스프레이건 등 도장에 필요한 장비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이런 불법 도장은 차량이 다니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리 위 안전지대에서도,
강변북로 북단 마포대교 등 서울시내에 이런 불법업체는 어림잡아 40곳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적발된 불법도장업체는 차들을 이곳 갓길로 유도한 다음 이곳에서 불법으로 자동차 도장작업을 했습니다."
이들은 자동차의 흠집이 났거나 찌그러진 부분을 평균 2~5만 원의 싼값으로 고객을 유인했습니다.
▶ 인터뷰 : 불법도장업체 관계자
- "(오늘 쉬는 날이데….) 원래 평일에는 안 오고요. 주말에만 잠깐 와요…. 이달에 나왔어요."
문제는 대기오염.
정비업으로 등록하고 대기배출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불법으로 하다보니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없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배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의 민원이 심해 단속을 해도 속속 빠져나가며 배짱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오주 / 서울시 환경보전수사팀장
- "제일 오래한 사람은 10년 넘게 한 업자도 있고…. 단속을 나가보면 자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아서 단속을 피하고…."
서울시는 불법 도장업체 8곳을 적발해 모두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