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청와대의 각종 특혜를 입었다는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당일 행적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골프를 쳤다는 당초 말과 달리 프로포폴을 사용한 기록이 나오자 장모를 시술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술을 해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김영재 원장.
당시 병원 문을 열지 않았고, 골프를 치러갔다며 영수증까지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성형외과 원장 (지난 11일)
- "죄송하지만 그때 미리 운동약속이 잡혀 있어서 운동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 강남보건소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에는 20ml짜리를 사용해 남은 5ml를 폐기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국회의원
- "한 앰풀을 썼으면 시술을 한 거죠. 시술을 안 했다고 하면 프로포폴을 맞고 누군가 남용을 했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김 원장 측은 골프를 치러 가기 전 아침 일찍 장모에게 시술을 해줬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진료기록부에도 김 씨 장모 기록이 남아있고, 간호사들도 김 원장이 장모를 진료를 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정기휴진이라 문을 닫았었다는 말을 본인들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새로 드러난 정황과 말바꾸기로 김 원장 행적에 대한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