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관세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장소는 모두 10여 곳.
먼저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면세사업부, 신동빈 그룹 회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와 텔레콤 사무실에도 검찰수사관이 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둘 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에서 탈락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회사들입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정부부처에도 들이닥쳤습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실과 정책조정국장실, 관세청 사무실, 전직 관세청 관계자 자택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 차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모으는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신규면세점 사업공고를 할 때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해 감점을 주지 않기로 한 이유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두 기업과 정부부처 사이의 연결고리나 특혜성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