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 접근을 위한 인증 절차가 강화되고 수정 내역은 5년간 보관된다. 학생부 기재방식은 결과 중심에서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으로 바뀐다.
23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학생부 관리 시스템인 ‘나이스(NEIS)’는 최근 성적 조작 파문 등으로 조회와 입력 권한을 엄격히 구분하고 접속 인증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조회와 입력 모두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개인공인인증서는 조회만 가능하고 보안카드나 자동응답전화(ARS), OTP카드 인증을 한 번 더 거쳐야 입력이 가능하다.
또 학생부 접속 권한을 바꾸거나 추가로 부여할 때는 학교장 결재를 거쳐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한다. 학생부 수정 내역은 매 학년 학생부 기록이 마감된 뒤 5년 동안 보관해 조작 사실 등을 나중에 적발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부 기재 방식도 결과 중심에서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자기주도적 학습에 따른 변화와 성장 정도를 중심으로 적는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적을 때는 ‘~이 우수함’ 같은 추상적인 표현 대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도록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스펙 논란이 있었던 소논문 활동은 학생 주도로 학교 내에서 수행한 활동에 한해 연구 주제와 참여 인원, 소요 시간만 적도록 한다. 교내상 수상실적은 학교별로 사전등록된 교내상만 수상 경력을 기록할 수 있다.
진로희망은 본래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을 따로 적었지만 앞으로는 학생 중심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적도록 한다. 학부모 진로희망
이밖에 ‘명예졸업’을 학적용어로 신설한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학적 처리 문제를 계기로 학교장 결정에 따라 명예졸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엔 사고로 사망한 학생의 경우 초·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 처리됐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