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에 국민연금공단 '곤혹'…"충실히 조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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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국민연금 압수수색 / 사진=MBN |
국민연금공단이 23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찰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에 대한 대가성 차원이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내용을 수사 중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압수수색에 나설 줄 몰랐다"며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직원들도 어수선한 상태"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검찰이 특정한 곳만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니라 공단 여기저기를 보고 있다"며 "국민연금에 입사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도 "한 번도 기금운용본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적은 없었다"며 "다들 당혹스러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은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본부장도 주어진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검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등 주변 인물들의 직권남용·강요 등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