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3일 오전 법정에 출석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조 전 수석은 “이 자리에 선 게 참담한 심경이다. 충분히 소명도 하고 가려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혼자 다 떠안게 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김기춘 실장의 영향력이 있었냐’,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대통령 지시였냐’는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법원에서 다 말씀드리겠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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