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엘시티 외에 또 다른 공사도 포스코 건설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현직에 있을 당시 엘시티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키려고 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엘시티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수석.
지난해 4월, 엘시티의 시행사 이영복 회장과 시공을 맡기로 한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과의 식사자리에 예고 없이 참석합니다.
현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황 전 사장에게 새로운 공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황 전 사장은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황 전 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부산 동부지검에서 엘시티 비리 의혹 내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현 전 수석은 수사팀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간부는 이를 거절했고, 현 전 수석은 몇 차례 전화했지만 이후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기환 전 수석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어떤 청탁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도 없고, 이영복 회장의 도피에 협조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검찰은 현 전 수석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금금지했고, 늦어도 이번 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