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별 암 발생 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간암은 경북 울릉군에서 15년 연속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갑상선암은 지역별로 최대 15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부터 15년 동안의 암 통계를 분석해 만든 우리나라 지역별 암 발생 지도입니다.
간암 발생률은 경북 울릉군이 무려 15년 동안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고위험 음주율 순위에서 줄곧 1~3위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간암 발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쓸개암으로 알려진 담낭암과 담도암 등은 낙동강 유역 주민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민물회를 즐겨 먹는 식습관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낙동강변이 우리나라에서 간흡충증의 유병률이 상당히 높은 지역의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민물고기의 섭취 등에 의해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은 진료 기회가 높은 서울 서초구나 강남구 등 부촌이나 대도시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만 유독 많은 암으로 꼽히는 갑상선암은 전남 여수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적게 발생한 지역보다 무려 15배 가까이 많았는데 과잉진료가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도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 폐암은 전남과 경북·충북에서, 위암은 충청·경상·전라의 경계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이들 암 발생률이 왜 높은지 아직 정확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