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관련 소식입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부산 엘시티 사업의 시공사 선정 직전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연락을 하고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출국 금지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포스코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서고 한 달 뒤,
포스코건설이 돌연 엘시티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됩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 2조 7천억대 초대형 사업의 시공사 계약을 체결한 건 황태현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태현 / 전 포스코건설 사장
- "회사가 어려우니 큰 사업을 통해 직원 사기 올려보자 이익이 많이 나요. "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1년여 전, 부사장으로 퇴직했던 황태현 씨가 6년 만에 사장으로 컴백했을 때도 외부 입김설이 돌았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 관계자
- "외부 사람이 밀어 넣은 인사…. (사장으로 다시) 들어올 때 정말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엘시티 시공사 선정 직전, 황 전 사장은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황 전 사장은 현 전 수석과의 친분과 연락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만남 자체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황태현 / 전 포스코건설 사장
- "(현 전 수석이 시공사로 나서라고는 못했을 거고) 그 사람 (현기환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결국 시공사 선정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검찰이 현기환 전 수석의 서울 목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금금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