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자들 가운데는 사회의 무관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이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해마다 열리면서 새로운 출발을 돕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정하게 팔짱을 낀 신랑과 신부가 웨딩 카펫을 밟으며 입장합니다.
출소자로, 또 그의 아내로 수년을 살다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하게 된 5쌍의 부부.
매년 이맘때 열리는 출소자의 합동결혼식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미루다 이제야 아내에게 약속을 지킨 남편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랑
- "떨리고 너무 설레고 그렇습니다. 이번 결혼식을 계기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만들기 원하는 이들의 특별한 결혼식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올해로 10번째를 맞았습니다.
주변의 꾸준한 도움으로 그동안 50쌍의 부부가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최규삼 / 한국법무보호공단 경기북부지부 보호과장
- "보호 대상자들이 출소하신 후에 사회 생활하는데 결혼식을 못 올린 상태에서 부부생활을 합니다. 합동결혼식을 올려 드려서 서로 화목하게 부부생활을 하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이번에 백년가약을 맺은 5쌍의 부부는 하객들의 환호와 축하 속에 힘찬 새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