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이모,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그야말로 또 하나의 실세 노릇을 한 장시호 씨가 오늘 법원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난주 금요일 검찰에 체포된 장시호 씨가 사흘 만에 법원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고개를 푹 숙이고 호송차에서 내렸는데요.
이후 3시부터 진행된 법원의 구속영장심사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습니다.
장 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삼성에 자신이 사실상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이 재단에 지원한 돈은 16억 원인데 실제 센터에 들어온 돈은 5억 원입니다.
검찰은 이 차액의 상당 부분을 장 씨가 가로챈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영재센터는 또 문체부에서 6억 7천만 원을 받기도 했는데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차관이 힘을 써 문체부 돈도 끌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 상태입니다.
【 질문2 】
장시호 씨의 범죄 혐의 곳곳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등장하는데 오늘 김 전 차관에 대한 영장심사도 있었죠?
【 기자 】
네, 장시호 씨 영장심사가 있기 전 김종 전 차관의 영장심사가 있었는데요.
김 전 차관은 법원에 출석하기에 앞서 검찰청사를 먼저 찾았습니다.
30분 정도 청사에 있던 김 전 차관은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차에 올라 법원으로 이동했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체포되지 않은 상태라 수사관들이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영장심사에 출석한 김 전 차관은 2시간 정도 지난 뒤 법정에서 나왔는데요.
차에 올라타면서 짧게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김 종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의혹들에 대해서 (영장심사) 끝나고 나서 말씀하시겠다고 했는데…."
- "(재판부에) 잘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최순실게이트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법원에서 발부했는데요.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