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최대행진구간인 내자동 로터리에도 수만 명의 집회참가자가 몰렸습니다.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시민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비폭력 평화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도 내자동 로터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참가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자동 로터리를 채우면서 경찰과 바로 마주하는 대치까지 이어졌습니다.
폭력은 없었고, 함성은 더 매서워졌습니다.
▶ 현장음
- "와~"
시민들은 오히려 차분한 집회를 유도하는 한편,
▶ 현장음
- "경찰도 국민이다."
일부 참가자가 소란을 피우자 시민들이 적극 나서 평화집회를 촉구합니다.
▶ 현장음
- "앉아라! 앉아라! 평화시위! 평화시위!"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많은 사람들은 늦은 밤까지 내자동 로터리에서 자리를 지키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구급차가 지나가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길을 터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평화시위를 유도한 꽃무늬 스티커를 붙이고 뗀 것도 시민들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스티커를 제거하는 것도 결국 의경들"이라며 제거에 동참했습니다.
집회참가자들은 자정을 넘어 모두 해산했고, 내자동 로터리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김회종 전범수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