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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둘레길 코스 및 정보 이미지 참고: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 |
이맘때면 서울에서 단풍을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다. 하지만 올 가을은 연일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관련된 이슈로 나라 전체가 들끓으면서 도무지 계절적 선물을 만끽할만한 기분이 나질 않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뉴스에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커져만 간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개인적 차원의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더 이상 사회적 스트레스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누구나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추천한다.
한국의 가을은 나무들마다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특히 단조롭게 자리한 회색빛 빌딩들 사이에서 제 각기 색으로 서울에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가을은 짧다.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는 날은 더 짧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월을 단풍의 절정기라 부른다. 다행히도 서울의 단풍은 11월이 돼서야 절정을 이룬다.
겨울이 코 앞에 다가왔다. 더 늦게 전에 나라 걱정은 잠시 잊고 가족, 연인과 서울 둘레길에서 자연이 이맘때만 주는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도심경관 뿐만 아니라 산과 공원,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다. 요즘시기에 서울둘레길을 따라 걷는다면 최절정에 오른 서울의 단풍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157㎞ 트레킹 코스로 총 8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총 8개 코스는 초급, 중급, 고급 코스로 나눠져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도움을 받아 각 코스별 가을시즌 특징과 진입경로를 소개한다.
◆ 초보·입문자가 편히 즐길 수 있는 3코스, 6코스
제3 고덕·일자산 코스(26.1km, 9시간)는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해 누구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암사동선사유적지, 명일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일자산허브천문공원, 올림픽공원,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을 경유해 가을풍경을 관람하기 적합하다. 광나루역 2번출구, 수서역 5번출구에서 제3코스를 시작하면 된다.
제6-안양천 코스(18km, 5시간 30분)는 지하철 1호선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 쭉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코스가 다소 긴 편이지만 전 구간이 평탄한 지형으로 수월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또 지하철역이 곳곳에 있어 상황에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안양천과 한강이 주는 가을 수변풍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코스와 다르다. 금천구에서 출발하면 석수역 2번 출구를, 강서구에서 출발하면 가양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 중급자에 적합한 2코스, 4코스, 5코스, 7코스
제2용마산 코스(12.6km, 5시간 10분)는 지하철 2호선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 코스로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아차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일품이다. 노원구에서 출발 시 화랑대역 4번 출구 앞에서, 광진구에서 출발 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부터 제2코스가 시작한다.
제4 대모·우면산 코스(17.9km, 8시간)는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강남일대로 연결된 산길을 산책하며 평소 보기 어려운 울긋불긋 산속 단풍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동작구에서 출발하면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구에서, 강남구에서 출발하면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제5 관악산 코스(12.7km, 5시간 50분)는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서 관악산과 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 코스로 서울의 대표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는 만큼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를 비롯해 서울대 캠퍼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출발하면 석수역 1번 출구에서, 동작구에서 출발한다면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코스에 진입할 수 있다.
제7 관악산 코스(16.6km, 6시간 10분)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 불광천, 봉산산과 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주로 산 능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과 월드컵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3번 출구와 가양역 3번 출구에서 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 고급자를 위한 넘버원 1코스
제1수락·불암산코스(14.3km, 6시간 30분)는 지하철 4호선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 코스다. 오르막 구간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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