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역대 최저치인 5%에 머물렀다. 이는 청와대가 사실상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 장기전에 돌입한 데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90%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1%를 기록해 수위를 지켰으며, 새누리당은 2%포인트 추가 하락한 15%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은 1%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6%로 등락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과 각종 단체 소속원 등 최대 200만여명이 19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 100여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촛불집회가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대거 확대되면서 그야말로 들불처럼 번질 태세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투쟁본부) 등은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시청앞·광화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합동 집회를 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본집회를 연 뒤,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 방면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조사 일정을 다음주로 미루고 국정에 전면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집회에도 분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심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능을 끝낸 고교 3학년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와 비상국민행동을 포함한 1500여개 진보 시민단체들은 전국 주요 주요도시 100여곳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 주최측은 이날 서울 도심 50만명을 포험해 전국적으로 최대 2
애초 이번 4차 촛불집회는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지난 12일 집회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 조사연기 등에 반감이 계속 커지고 있어 당분간 주말마다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태욱 기자 /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