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통령 수사가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대통령은 검찰에 오늘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최순실 씨 기소 후인 다음 주에 조사를 받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검찰의 '18일 조사 카드'는 결국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17일) 오후 급작스럽게 검찰 기자단에 입장을 보내 "다음 주에 대통령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까지 마지노선을 제시했던 검찰 조사 일정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일정과 변호인으로서 변론 준비 등을 감안해 조사 시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조사 시점 발표는 특검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다음 주에 조사에 응한다고 일단 말해 놓고, 향후 여론 동향을 살펴 다시 조사 일정을 조율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 변호사는 또 "공정성을 의심받는 수사기밀 유출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기대와 달리 대통령이 오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하면서 검찰과 청와대의 기싸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