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본부에서 만들어 배포한 ‘대동하야지도’ |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중총궐기 투쟁본부(투쟁본부)는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시청앞·광화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 행사를 진행한다. 투쟁본부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시·도 1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열기로 했다.
주최측은 19일 전국적으로 최대 200만개의 촛불이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쟁본부 측은 “19일 서울 도심에 지난 12일 집회에 육박하는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이뤄지는 집회에서 최대 20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주최측이 서울 도심에 신고한 집회 참여 인원은 지난 12일보다 더 많다. 투쟁본부는 서울 시청앞· 광화문 일대에 총 16만명을 신고했다. 지난 12일 주최측인 신고한 인원은 15만명이었지만, 집회 당일 7시 30분께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투쟁본부는 19일 전국단위로 이뤄지는 촛불집회 장소와 시간을 알리는 ‘대동햐야지도’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하기도 했다. 대동하야지도에 따르면 충청도와 전라도, 강원도 주요 도시에서도 일제히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오는 주말 서울 집회에서도 지난 12일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에서 800m 가량까지 떨어진 서울 경복궁 3호선 인근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집회 본행사를 열고, 서울 5호선 광화문역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총 8개 코스로 나눠져 내자동 로터리로 집결해 집회를 이어간다.
앞서 법원에서 경복궁 일대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만큼 이번에도 주최측의 계획대로 행진이 이뤄질 걸로 보인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역시 “평화적이고 불법적이지 않은 집회의 자유는 항상 보장하겠다
한편, 4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9일에는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애국단체총협의회 등 보수단체들도 서울역과 광화문 인근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연다. 참가자가 5000여 명에 달할 것예상되는데, 상황에 따라 기존 촛불 시위대와 충돌도 염려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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