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러분 겨울옷 챙기지 마시고 인천공항서 빌려 입으세요”

↑ 17일 인천공항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의류공유서비스 ‘세이너스타(Seinustar)’.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온라인 사이트(www.seinustar.com)에 접속해 대여료를 결제하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카운터에서 옷을 받아 입고 출국 때 반납하는 서비스이다. 인천공항이 지난해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정한 스마일베너시스템사의 아이디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에게 옷을 빌려주는 의류 공유 서비스가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신개념 O2O(Online to Offline) 의류 공유 서비스인 ‘세이너스타(Seinustar)’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마일베너시스템에서 개발한 세이너스타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에게 방문기간 동안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겨울옷 구매가 필요없는 열대기후 지역 여행객이 주 대상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겨울 옷을 빌리면 출발때부터 여행 가방 부피를 줄일 수 있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은 한복, K-패션 의상을 빌릴 수 있고, 마음에 들면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의류 공유 서비스를 원하는 외국인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세이너스타 온라인 사이트(www.seinustar.com)에 접속해 한국 날씨를 확인하고 원하는 의상과 사이즈, 대여기간을 선택한 후 페이팔(PayPal)로 대여료를 결제하면 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여객터미널 1층 13번 출입문 인근에 위치한 71번 카운터에서 옷을 찾아 입은 뒤 출국할 때 같은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옷을 받을 때 내는 소정의 보증금은 반납 때 돌려준다. 빌릴 수 있는 의상은 코트와 점퍼, 모자 등 1000여종으로, 대여료는 하루 5달러에서 30달러까지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Service Up Start Up)를 진행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스마일베너시스템이 응모한 세이너스타를 우수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해 상용화했다.
특히 세이너스타는 세탁, 수선, 유통 등에 필요한 2차 일자리를 창출하고, K-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정태 인천공항 공항연구소장은 “내년에도 우수 아이디어를 공모해 인천공항만의 공유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