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 검찰은 출구가 안 보입니다.
겉으로는 원칙에 따라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김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애초 16일인 어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며 자신감 속에 선제공격을 가했던 검찰.
하지만, 대통령이 조사 시점이 이르다면서 사실상 '조사 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급기야 오늘이라도 조사를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고,
결국, 검찰은 또 하루를 늦춰 마지노선을 내일, 금요일로 정했습니다.
최 씨의 구속기한이 오는 20일인 일요일 자정이라, 금요일에라도 대통령 조사를 마치면 늦어도 일요일까지 최 씨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물리적 계산입니다.
하지만, 검찰의 셈법과 달리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여전히 이 사건 말미 또는 특검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검찰은 대통령 수사에 대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예정대로 재판에 넘기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향후 대통령 수사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검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는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조사가 사실상 힘들어지고, 다른 대안이 없으면서 수사가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