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에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매주 토요일 열리는 촛불집회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곳곳을 채우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식당에 새 메뉴판이 걸립니다.
술국과 전, 막걸리로 구성된 이른바 국민촛불세트입니다.
촛불집회 참여 인증 샷을 보여주면 만두를 서비스로 준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심창호 / 식당 주인
- "손님들이 술 드시러 오시는데 대부분 나라 현재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얘길 많이 하세요. 대다수 국민들도 답답한데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길목에는 공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자리 잡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지나는 사람이 많은 이곳에 누구나 볼 수 있고, 또 한마디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라는 요구가 빼곡합니다.
▶ 인터뷰 : 최우철 / 인천 부평동
- "시민들도 지나가면서 '뭐지?'하고 관심을 둘 수 있게 되고, 길가다 쓰는 것도 참여에 의미를 둘 수 있으니까…."
손톱에 그려넣은 촛불, 자동차 뒤에 붙인 스티커는 물론 한 중학교 교실 문에 붙여진 그림 한 장에서도 성난 민심이 엿보입니다.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설마 했던 의혹들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권에 대한 비판이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