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동시다발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비폭력 원칙을 지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가면을 쓴 학생들이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 모였습니다.
대학 점퍼를 입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소규모지만,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를 떠올리게 합니다.
(현장음)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강남대로를 따라 신사역까지 2km 가량의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수도권 15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강남역 뿐만 아니라 신촌과 청량리, 대학로 등 네 곳에서 동시에 열렸는데,
다소 추운 날씨에도 천 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100만 국민의 목소리'를 주중에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임정원 / 주최측 학생
- "그동안 앞장서지 못했던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오게 할 만한 엄청난 일이었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모였고요."
국민들의 분노를 담은 촛불은 앞으로도 계속 타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9일 열리는 4차 촛불집회는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26일 있을 5차 촛불집회는 전국 집중투쟁일로 지정돼 광화문에서 또 다시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