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 절반 가까이 '아니다'…통계 감소 확연, 미혼 동거엔 긍정적↑
↑ 통계 결혼 필수 감소/사진=연합뉴스 |
한국인 가운데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가까이로 감소하고, 미혼 남녀의 동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늘어나는 등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데 대해서도 개방적인 인식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입양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소극·부정적인 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과 부모 모두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을 원하는 이들이 대다수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부모가 자녀를 해외 유학을 보내고 싶어 했습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3세 이상 인구의 56.5%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는 남편의 71.3%가 부인에게 만족했지만,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이 58.5%에 그쳤습니다.
'자기 부모와의 관계' 만족 비율은 63.9%였습니다. 남자(63.4%)와 여자(64.4%)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여자(46.7%)가 남자(57.4%)보다 10.7%포인트(p) 낮게 나타났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29.2%로 2008년(38.0%)보다 8.8%p 하락했습니다.
장남(맏며느리)과 사는 비율이 12.1%로 가장 높았지만 2008년(20.1%)에 비하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장남 외 아들이 10.0%, 딸(사위) 7.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모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은 52.6%로 2년 전보다 2.4%p 늘었습니다.
생활비를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7.4%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응답자의 45.5%는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30.8%에 그쳤습니다.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사는 가구가 19.4%에 달했습니다.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직장(63.1%), 학업(28.9%) 순이었습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3.5%였습니다.
남자도 48.1%가 이에 공감했지만, 실제로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하는 남편은 17.8% 뿐이었습니다.
젊은 연령대일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한국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2.9%)였습니다.
직업(28.9%)이나 외모(10.7%)를 고민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청소년은 주로 친구·동료(44.4%)나 부모(24.1%)와 고민을 상담했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도 21.8%나 됐습니다.
여자 청소년은 어머니와 상담하는 비율이 23.7%로 높았고 남자 청소년은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25.1%에 달했습니다.
절반 가까운 국민(48.0%)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비율은 2010년(40.5%) 이후 계속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75.8%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국민 66.1%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20대(76.6%)와 30대(76.2%)에서 응답비율이 높았습니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52.0%가 동의했지만 20대(45.3%)와 30대(49.8%)는 이 비율이 낮아 당사자와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5.4%가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미혼 남자(68.3%)보다 미혼 여자(74.8%)가 '과도한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82.3%)와 40대(79.9%)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9%였다. 2010년의 64.7%에서 많이 감소했습니다.
남자(56.3%)가 여자(47.5%)보다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했습니다.
이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3.1%로 나타나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비율(39.5%)은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국민 39.3%는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나타나 2년 전보다 6.7%p 늘었습니다.
입양을 원치 않는 이유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42.9%),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돼서(32.2%)' 순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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