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거주자 3대 밀집지역은 ‘안산 수원 영등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모두 17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특히 안산시(7만5965명), 영등포구(5만7000명), 수원시(5만1258명)에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 주민은 외국국적을 가진 국내거주자와 그 자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외국 출신자와 그 자녀를 뜻한다.
14일 행정자치부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171만1013명으로 총인구 5106만9375명(2015년 11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의 3.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라남도(179만9044명)보다 적고 충청북도(158만9347명) 인구 보다 많은 수다. 조사를 시작한 2006년 53만6627명에 비해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주민들 중 절반 이상은 중국 출신이었다. 중국 출신은 86만 8611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이들은 다시 한국계 중국인 37.1%(61만554명)와 중국인 15.7%(25만8057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어 베트남 12.6%(20만7383명), 남부아시아(인도권) 5.7%(9만4226명), 태국 4.9%(8만933명), 필리핀 4.8%(7만8570명), 미국 3.9%(6만3444명), 중앙아시아 3.1%(5만954명), 캄보디아 3.1%(5만664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와 서울시였다. 시도별로 경기도에 54만9503명, 서울시에 40만8083명, 공업지대가 위치한 경상남도에도 11만2387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드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 안산에 7만5965명, 서울 영등포구에 5만7000명, 경기 수원시에 5만1258명, 서울 구로구에 4만7123명 순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주민수가 3만명 이상이면서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경기 안산, 서울 영등포, 서울 구로, 경기 시흥 등이었다.
외국인주민 66.4%는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고, 24.5%는 가족형성을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한국계 중국인인 가장 많았고, 가족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베트남 출신(결혼이민자의 27.0%)이 압도적이었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