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끝까지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다른 경로도 여러개 있는데 시민들은 경복궁역 내자동로터리를 고집했는데요.
왜 이곳을 선택한 것일까요.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호장구를 착용한 수많은 경찰관이 오와 열을 맞춰 앉아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 경찰 차벽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동경찰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선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가 10시간 넘게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청와대까지 향할 수 있는 구간은 광화문을 기준으로 동쪽의 삼청로와 국립고궁박물관이 있는 서쪽의 효자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이 길로 행진하지 않은 이유는 경찰차벽에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애초 주최 측이 신청했던 행진구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참가자들은 법원이 허가한 내자동 로터리를 선택했고,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경찰 앞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겁니다.
거리상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잘 전달되는 곳이기도 해 이곳의 대치가 가장 치열했습니다.
또, 많은 시위대가 행진하기에 가장 넓은 도로 폭도 내자동 로터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샛길을 돌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진입했지만, 곳곳에 배치된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박준영 박세준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