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충남 보령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두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 지진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증거로 분석했다.
선창국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2013년 보령 앞바다에서 연속해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내륙에서 3.5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보령 앞바다와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 센터장은 “전에는 지진이 나지 않던 곳에서 지진이 난다는 것은 닫혀있던 선 구조가 지진 환경의 변화로 인해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동일본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아 경주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이번 지진 역시 그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질자원연구원 측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의 지진 환경이 인장(잡아당김)으로 인한 힘 때문에 응력(땅에 작용하는 힘)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진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선 센터장은 “지난 4월 발생한 7.3 규모의 구마모토 대지진도
선 센터장은 “며칠 전 제주 내륙에서 이례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 지진환경이 변화한 증거로 볼 수 있다”라며 “한반도 활성단층에 대한 파악이 완전히 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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