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규모 도심집회에 100만 명의 시민이 참가한 사실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주변 12개 지하철역에서 내린 시민이 평소보다 무려 5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출입구 주변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승강장에서 올라가는 계단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 대규모 촛불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혼잡을 빚은 겁니다.
제3차 촛불집회 당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 인근 지하철역 12곳에서 하차한 사람은 86만 명.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인 34만 명보다 무려 52만 명이 많습니다.
특히, 10명 중 3.7명이 평균 지하철을 이용해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140만 명이 도심 집회에 참석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집회 주최 측이 밝힌 '100만 촛불'이 결코 과장된 주장이 아니라는 게 입증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종엽 / 서울메트로 홍보팀장
- "보통 승하차 인원을 다 합치면 70만 명 정도가 평균 이용하는데, (이번에) 집계한 결과로는 170만 명 정도가 이용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100만 명 이상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