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촛불집회가 진행중인 서울 경복궁역 로타리 인근에서 경찰버스에 집회인원이 올라타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박재영 기자 |
경찰도 4명이 쓰러졌는데 이중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일반 시민과 경찰 모두 생명엔 지장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소방서는 “오후 10시 현재 집회 현장에서 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나이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고, 증상은 찰과상, 옆구리 통증, 전신 쇠약, 구토, 단순 통증 등으로 모두 경미했다”고 전했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4시36분께 박모(76)씨가 광화문 농협은행 지점 부근에서 전신 쇠약 증세로 119구급차에 태워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8시46분께에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 병력이 밀집해 몸싸움을 벌인 내자동 로터리에서 김모(63)씨가 왼쪽 옆구리가 아프다고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이밖에 119는 집회 현장에서 부상자 20여명을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중에서도 오랜 대치상황으로 인해 탈진자가 속출 했다. 일반 경찰 3명이 탈진했고 의경 한명이 쓰려졌다. 이중 경찰 1명과 의경 1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오후 10시40분 현재 경북궁 네거리에는 여전히 5000명 안팎 집회인원이 경찰에게 “청와대로 길을 터라”라고 외치며 대치중이다. 이 와중에 일부 집회인원이 경찰 버스위로 올라가 경찰을 발로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폭력시위 안된다” “연행하지는 마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이를 저지했다.
서울시는 민중총궐기가 진행 중인 이날 광화문 경유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 운행 시간을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막차 배정 시간을 조정해 당초 막차시간을 연장할 예정”이라며 “대기 중인 비상열차 등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대를 지나는 31개 업체 59개 노선 버스의 막차 운행 시간도 연장된다.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늦춰 평소보다 연장 운행되는 방식이다.
[이지용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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