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집회에는 수십만 명이 참여한 만큼, 다양한 모습들이 포착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ENG 카메라 없이 휴대전화만 든 채 집회 참가자의 시선으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집회 현장으로 가는 길, 지하철 역에서부터 시민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촛불 시위용 양초를 파는 상인이 시민들의 시선을 끕니다.
"하야 촛불! 박근혜 하야 촛불 준비하세요. 1천 원, 전자는 3천 원이요!"
지하철 입구에서 전단을 받고 올라가자 수십만 명이 운집한 광장이 나타납니다.
직접 군중 안으로 들어가자 시민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집회 참가자들을 둘러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안중언 / 서울 강남구 일원동
- "마음이 아프고 분노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가족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저마다 아이디어가 담긴 피켓과 소품을 꺼내 듭니다.
행진 도중 만난 시민들은 취재진에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우빈 / 경기 부천시 오정구
-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계시는데 빨리 인정하시고 사퇴하십시오."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제 청와대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