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차은택 광고 감독이 구속됐습니다.
차 씨 측이 벌인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밤샘조사를 받았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떠올랐던 차은택 씨가 구속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 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차 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광고 제작사 아프리카픽처스에서 운영 자금 10억여 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과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 8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습니다.
차 씨는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광고계 지인인 이동수 씨를 KT 전무에 앉혔고,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함께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어젯밤 검찰에 출두해 포레카 매각 과정과 광고 발주 경위 등에 대해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권오준 / 포스코 회장
- "검찰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나요?"
- "묻는 말에 아주 성실하게 대답했습니다."
검찰은 차 씨에 대해 일단 개인 비리 혐의를 조사한 뒤,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친 국정농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