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트럼프의 당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미국과의 관계정립에 나섰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전 껄끄러웠던 정상들은 봉합에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던 두테르테는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과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트럼프여, 만수무강하십쇼! 사소한 이유에도 쉽게 욕설을 한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난 비슷합니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가 대외정책 등에서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데 따라 이례적으로 신속히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대통령 선거를 마친 미국 국민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선거에서 승리한 트럼프도 축하드립니다."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정상들은 머쓱해졌습니다.
막말을 퍼부었던 트럼프에게 역겹다고 비난했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클린턴에게 보낼 당선 축하 편지만 준비했던 올랑드는 부랴부랴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우려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이번 미국 대선으로 불확실성의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트럼프의 '반멕시코' 정책으로 불편한 관계인 엔리케 페냐 네이토 멕시코 대통령도 당선인과 축하 전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