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에게 불법으로 미용기술을 가르치고 수료증 장사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성형외과 의사는 잠적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 미용사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한 여성.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아이라인 같은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건데, 이 여성, 어이없게도 무자격자입니다.
(현장음)
눈썹 문신 그렸어요?
네, 그렸어요.
중국인 리 모 씨 등 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인 30여 명을 국내 미용학원과 성형외과에 소개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는 자격이었지만, 불법으로 소개하고 교육까지 알선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이들에게 미용기술을 교육해준 성형외과 원장은 마치 자격증처럼 병원 명의의 수료증을 발행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챙긴 돈은 1,1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중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원장은 중국인 환자에게 내국인보다 40%나 비싸게 수술비를 받으며 수 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오교정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SNS인 위챗과 타인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해…."
경찰은 불법 브로커와 학원장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성형외과 원장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