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원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병원은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급히 문을 닫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14층 건물.
최순실 씨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는 이 중 264제곱미터, 대략 80평 정도인 한 층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건물을 한채를 통째로 쓰는 성형외과가 즐비한 걸 감안하면 소형급 의원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해당 성형외과 입구인데요, 이렇게 문이 닫힌 채 휴진한다는 글이 써있습니다."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아래층 화장품 업체에 가봤습니다.
「"(원장님) 지금 다시 스트레스 받으셔서 어질어질하셔서요.
"언제쯤 입원하신 거예요?"
"최근에 입원하셨습니다." 」
이 회사 화장품이 청와대에 납품된 경위에 대해선 "누군가 제안서를 내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저희도 제안서 달라고 해가지고 그래서 입찰해가지고 된 걸로 알고 있고요."
실을 이용한 얼굴 리프팅을 주력으로 하는 이 성형외과 의원의 김 모 원장은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일반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게 좀 더 차별화됐다거나 그런 게 있어요?"
"그건 지금은 말씀드리기 좀 그렇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왜 굳이 국내에서 입증도 되지 않은 성형 기법을 수출하려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권영대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
-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물건(해당 병원의 리프팅 실)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무허가 실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죠. 국가의 시스템이 잘못돼도 보통 잘못된 게 아니고."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