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삼성이 최순실 모녀를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삼성과 한화의 빅딜 과정에서, 한화가 맡았던 승마협회가 최순실의 입김에 의해 삼성으로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삼성은 삼성테크윈 등 방산계열사 4곳을 한화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산업체는 특성 상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정부는 석달 뒤 이를 승인했습니다.
2조 원 규모의 빅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개입해 거액의 대가를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빅딜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그룹에서 삼성그룹으로 변경됐는데,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한화 측이 삼성그룹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다시 맡아달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삼성은 계열사 정리의 필요성이 있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최순실 모녀에 대해 거액의 지원이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독일에 있는 최순실 소유의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딸 정유라가 출전하는 마장마술에 186억 원을 후원하는 로드맵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