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경찰은 5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집회 주최 측은 2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행렬은 서울시청 광장까지 2km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20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4만 5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무려 5배 가까운 차이는 왜 나는 걸까.
경찰은 시간대별 참가자 수를, 주최 측은 집회에 오간 연인원을 포함하기 때문에 집계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들이 다 나가잖아요. 얼마 정도 되는지는 현장에 있으면 파악이 되니까. (주최 측은) 잠깐 구경하다가 가는 사람들까지도 다 쳤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참가 인원이 의미하는 '영향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많을수록 집회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 반면,
경찰은 참가자 수를 줄여 집회의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경찰은 지난 2012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싸이 공연에는 이번 집회보다 많은 8만 명이 왔다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