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가족 회사를 통해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의경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여름, 여야의 거센 질타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 8월)
- "우병우 수석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월)
-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가 관련된 문제라서, 권력의 도덕성과 관련된 심대한…."
오늘(6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실세 수석'에서 민간인이 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회사인 '정강'의 회삿돈 8,600만 원을 휴대전화 요금과 고급 외제 차 리스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공직자 재산신고 때 아내가 200억 원대 화성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혐의와 의경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일단 피고발인 신분이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검찰 재직 당시 '특수통 칼잡이'로 이름을 떨쳤던 우 전 수석.
친정을 떠난 지 3년 7개월 만에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