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회에는 집회 현장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어린 학생들부터 시작해 유모차를 끌고온 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시민들 전체가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집회 무리 속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TV 속에서만 보던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합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한 데 모여 경찰과 대치하기도 합니다.
<현장음>비켜라. 비켜라. 비켜라.
모두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입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경기 부천시 고강본동
- "누구는 노력해서 학교 들어가고 입시 준비하는데, 누구는 돈으로 다 하니까 억울하고, 노력한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어요."
걱정하는 부모님을 뒤로 하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최 건 /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 "(부모님이)걱정은 하시는데 정의로운 마음으로 나가라고 하시니 용기를 얻고 시위에 나오게 됐습니다."
유모차를 끈 가족들은 주말에 인근 공원이 아닌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아들과 단 둘이 집회에 참석한 엄마는 수만 명의 인파 속에서 박근혜 하야를 외칩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경기 고양시 원흥동
- "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나라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임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끄럽고 복잡한 집회 현장을 굳이 찾은 겁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기존의 집회와 달리 단체들과는 무관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촛불집회는 현재의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안석준·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