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 대통령 수사…제3의 장소 대면조사 유력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시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현직 대통령이 될 전망인데, 조사는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박근혜 / 대통령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입니다.

검찰 수사 방식은 원칙적으로는 소환조사가 우선이지만, 국가 원수를 검찰청으로 소환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서면이나 방문 조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여론을 감안하면 서면조사는 쉽지 않아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청와대보다는 청와대 인근의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현재로서는 경호에 큰 문제가 없는 금융연수원 등이 적절한 장소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장은 피의자 신분보다는 최순실 씨나 안종범 전 수석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진술을 하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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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