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발인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현재 광화문에서는 영결식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지금 광화문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지금 광화문에서는 오후 2시부터 고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발인식이 엄수됐는데요.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지 41일 만이고,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지 358일 만입니다.
백남기 씨 유족과 투쟁본부 장례위원회는 오늘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진행했습니다.
발인식에는 20~30명의 유족과 시민들이 곁을 지켰는데요.
백 씨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서울 명동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 아래 약 1시간 동안 장례미사가 진행됐는데요.
장례미사 이후 유족을 선두로한 운구행렬은 명동성당에서 종로 1가를 거쳐 백씨가 물대포를 맞았던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까지 행진해 노제를 진행했습니다.
약 30분 간의 노제를 마치고 운구행렬은 이곳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고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김종민 기자 영결식 이후에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백 씩의 영결식이 끝나면 오후 4시부터 이곳에서 지난 주말에 이어 2차 범국민행동 집회가 시작됩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최근 정권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악화되다 보니 지난주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회 주최측에서는 지난주 보다 3배 이상 많은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경찰도 5만 명 정도의 집회 인원을 예상하고, 경찰 병력 1만 7천 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주최측은 집회 후 오후 5시부터 종로와 을지로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이 이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경찰측과 집회 참가자들 간의 충돌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