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할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말해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 씨는 실제로 서류평가 점수는 하위권이었는데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6등으로 턱걸이 합격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6명을 선발한 2015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 1차 서류전형 22명 안에 들었습니다.
논란은 면접이 포함된 2차 전형입니다.
정 씨는 서류평가에서 하위권이었지만 2차 면접평가에서 최고점인 192점을 받으면서 6위로 턱걸이 합격했습니다.
원서접수 이후 정 씨가 금메달을 따 서류평가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면접장에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단복을 입고 금메달을 들고 들어간 겁니다.
이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5명의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면접위원들이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정 씨에게 점수를 몰아줘 합격시킨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대 관계자도 "정 씨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6위가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정 씨보다 서류 점수가 높았지만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떨어진 수험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는 이와 관련해 교육부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