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오늘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립니다.
주최 측은 10만 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벌써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쌀쌀한 날씨에도 거리로 나선 시민들.
엿새째 이어지는 촛불집회에도 많은 시민이 자리를 지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주말인 오늘(5일)은 더 많은 사람이 집회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장례일정이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오늘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을 한 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집회를 주최하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내용에 실망했다며 오늘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촛불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많게는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차 촛불집회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참여하는 것으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요구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거리행진은 불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