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난달 31일 검찰 출석 당시의 최순실 씨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2일 구치소에서 검찰로 이송되는 모습입니다. 이 두 사람이 다르다는 건데, 어떻게 보이십니까?
네티즌들이 밝힌 최순실 대역의 근거를 좀 보면, 최순실 씨는 원래 오른쪽 머리에 탈모가 있는데, 지난 2일에 찍힌 사진을 보면 여경이 머리를 누르고 있고, 실핀도 많이 꽂아서 탈모인 것 처럼 보이죠.
또, 최 씨는 쌍꺼풀이 쭈글쭈글하고 주름도 많은 편인데, 이 사진은 쌍꺼풀 라인도 한 개로 뚜렷하고 처진 주름살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검찰 출석 당시 납작했던 콧대가 구치소 이송 중엔 뚜렷하게 솟아있죠. 거기다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용의자의 얼굴을 굳이 마스크를 씌우며 가렸다?
자, 이만하면 그냥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기엔
신빙성이 좀 있어 보이나요?
이런 괴담 아닌 괴담이 확산되자, 오늘 검찰은 기자들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구속 중인 사람은 최순실이 맞다고 말이죠. 사실 이런 문자는 굉장히 이례적인 겁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묻습니다. '왜 최순실에게 마스크를 씌웠냐'고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중범죄인을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이미 다 공개된 얼굴을 가려주는 게 옳은지 묻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1일 최 씨가 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을 먹었다는데, 검찰청 인근 그 어느 식당에도 곰탕 배달을 한 곳이 없었다는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대역'에 이어 '곰탕'논란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뭘까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전경련의 뒷북 압수수색,
형식적인 청와대 압수수색, 그리고 독일에서 귀국한 최순실씨를 31시간 동안이나 내버려 둔 이해 못 할 결정.
결국 최순실 대역 논란은 검찰 자신이 만들어냈고, 이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그만큼 떨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야당 대변인의 '검찰이 뭘 밝혀낼거라 기대하는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거다'란 말이 와닿으니 어쩌죠.
이제, 아니 이미 국민의 눈은 검찰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수사를 하는지,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실을 가려내는지, 그래서 다시 믿을 수 있을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출세를 위한 꼼수를 노리는 검찰이 있다면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욱더 엄격한 바른 검사…' 이게 바로 검찰들이 자기 입으로 한 선서입니다.
더한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본인들이 다짐한 말, 이말을 이번엔 꼭 지켜주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