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장산 하면 단풍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내장산 입구에 심어진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일부 노점상인들 때문에 통째로 베어지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내장산.
노점상인들이 천막을 치느라 분주합니다.
그런데 옆에 세워진 트럭에 무언가가 실렸습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단풍나무입니다.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자른 겁니다.
▶ 인터뷰 : 노점상인
- "(나무가) 땅에 내려와 있고 불편하니까."
- "천막을 가려서요?"
- "예."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내장산 입구에는 노점상인들이 설치해놓은 천막이 즐비한데요. 천막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막을 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단풍나무를 통째로 절단했습니다."
상인들의 불법 행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도를 점령한 것도 모자라 국립공원 안내도에까지 끈을 매달아 천막을 쳐놨습니다.
▶ 인터뷰 : 주양실 / 충남 서천군 서천읍
- "안내판을 가리고 있으니까 불편한 거 같아요. 좋아 보이지도 않고요."
사정이 이런데도 지자체는 책임
▶ 인터뷰 : 정읍시청 산림녹지과 관계자
- "우리가 관리하는 가로수는 아니라고 해요. 국유지이기 때문에 회계과에서 해야 하지 않나?"
일부 상인들의 그릇된 상혼에 청정 자연환경이 마구 훼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