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계명대서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

↑ 신일희 계명대 총장(사진 왼쪽)이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기를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계명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이 계명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4일 계명대는 대구 성서캠퍼스에서 신일희 총장과 교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노동자 출신의 노동 운동가로 1980년 당시 사회주의 국가인 폴란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동유럽 최초로 합법적인 노조를 만들었다. 이후 폴란드에 민주화를 확산시키고 동유럽 공산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1983년 노동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0년 폴란드 초대 직선제 대통령에 선출된 바웬사 전 대통령은 폴란드 민주화를 안착시킨 데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이날 수여사에서 “바웬사 전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노동 현장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정책과 대화를 우선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켜나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고 말했다.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명예로운 학위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번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을 통해 한국이 통일하는 그 길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폴란드와 특별한 교류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12년 신일희 총장은 폴란드 명예총영사에 임명됐고 2014년에는 폴란드와 수교 25주년을 맞아 계명대에 폴란드 명예총영사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또 계명대는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와 학·석사 연계학위제인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