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기업들을 돌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내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4일 청구할 계획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일 밤 11시 40분께 안 전 수석을 긴급 체포한 뒤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를 체포한 뒤 48시간 안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사실상 설립·운영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기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는 점에서 ‘강제모금’의 배후로 의심도 제기된다. 최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최씨를 도왔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
안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다음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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