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구속 가능성 높아

【 앵커멘트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분위기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는 최순실 씨.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코트 안에 숨기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 청사에 들어갑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최 씨의 혐의는 모두 두 가지.

우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최 씨의 회사 더블루K가 제안서를 쓸 능력조차 없으면서 K스포츠재단에 7억 원대 연구용역을 제안해 돈을 타내려고 한 '사기미수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심문에서 최 씨 측과 검찰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공모관계에 대한 소명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점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다퉈…. (최순실 씨도) 나름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재판장님께 진술…."

법원 안팎에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고, 도주할 염려도 있어 구속 영장은 발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법원은 이르면 오늘 밤늦게, 적어도 내일 새벽까지는 최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