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차은택 씨가 주도한 제주 융복합 상설공연장 사업은 사실 현실성이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차 씨가 사업을 벌여놓기만 하고 몰래 발을 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종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연구기관이 한국관광공사에 제출한 연구 용역 보고서입니다.
제주 융복합 상설공연장 사업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관객 유치가 어려워 사업성이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1,500억 원이 넘는 이 사업은 애초 차은택 씨가 주도했지만 차 씨는 연구 용역 기간 도중 아무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갑자기 사업에서 발을 뺍니다.
▶ 인터뷰(☎) : 사업 참여 관계자
- "한 3분의 2 하고서는 문화창조융합본부에서 자기네 사업에서는 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제주 공연장 사업은 무산됐고, 대신 경기도 고양시의 K컬처밸리와 서울의 K팝 아레나 사업 등이 부각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지난 2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K컬처밸리 사업 등에 집중하려고 제주 공연장 사업은 내팽개쳤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정작 사업을 기획했던 차 씨가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 사업성이 없다는 걸 알고 미리 손을 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해당 사업은 현재 방치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어려울 거 같아서 더 이상 추진 안 하고 있거든요. 예산도 편성 안돼 있고요."
차 씨가 현실성 없는 1천억대 사업을 멋대로 쥐락펴락해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